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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학의 0시 인터뷰] 마라톤에서 피어난 꿈…'드림러너' 양유진

누군가의 꿈을 위해 달리는 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이름 앞에는 늘 '드림러너'라는 별칭이 따라붙는 데요. 육상 선수를 꿈꾸는 장애인 소년의 선수용 휠체어 마련을 위해 아름다운 도전을 이어가고있는 당찬 20대 양유진 씨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독도 마라톤'도 뛰셨는데 그것이 휠체어 마련을 위한 것인지 얘기 좀 해주시죠.

[양유진 : '드림 독도 마라톤'은 박윤지 학생이라는 장애인 육상 국가대표를 꿈꾸는 학생인데 그 학생이 경기용 휠체어가 없어서 경기 연습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와 같이 일하시는 분들과 함께 기획을 하고 108Km를 뛰어서 이 학생의 꿈을 위해 경기용 휠체어 지원을 위해 시작한 경기입니다.]

그런데 지금 대학교 4학년인데 친구들은 취업도 준비하고 놀고 한참 그럴 때인데, 남을 위해서 뛴다라는 생각은 어떻게 하셨어요?

[처음에 마라톤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취업 준비를 하면서 정말 저를 다 던지면서 도전을 해본 것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그러한 계기를 통해서 졸업을 하기 전에 꼭 하나 도전을 해야겠다라고 마음을 먹고 시작을 했는데 하다 보니까 풀코스 완주를 하고 산악 마라톤을 하면서 이것을 바라봐주시는 분들이 희망이 되고 기쁨이 된다는 말을 듣고서 누군가를 위해 뛰게 된다면 조금 더 값진 삶이 되겟구나라고 생각해서 목표를 더 크게 키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딱히 마라톤이라는 종목을 택한 이유가 있었나요?

[제가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었는데 유난히 마라톤을 못했어요. 뛰는 것을 안 좋아했었는데. 그래서 이왕 할 거면 가장 힘들고 나를 이겨낼 수 있는 것을 하자라고 생각해서 선택했어요.]

아까 잠깐 얘기해주셨지만 사하라 사막, 고비 사막도 완주했다고 했는데 힘들지 않았어요? 포기하고 싶기도 했을 텐데 그때 얘기 좀 해주시죠.

['롱 데이'라고 중간에 86Km를 1박 2일 동안 가는 코스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 '롱 데이' 코스 때 이미 제가 발목이 돌아가고 발톱이 4개가 빠지고 이미 진통제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그때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건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떠올리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먹으면서 완주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아직 앳된 젊은이인데 사막까지 갔을 때 부모님의 반대도 있었을 것 같은데 어땠나요?

[처음에는 왜 사막까지 가서 고생을 하냐고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하나하나씩 해나가는 과정과 또 그 과정 속에서 제가 배우는 게 있더라고요. 그런 모습들을 보시면서 어머니도 제가 성장을 하고 있다고 봐주셨어요.]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앞으로는 9월 말에 칠레 아타카마 사막으로 출국을 하거든요. 그것도 6박 7일동안 250Km를 뛰고 또 바로 11월 초에 남극을 250Km를 뛰어서 제가 대한민국 최연소 여자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같은 동료와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 위해서 해주고 싶은 말씀은요?

[저도 마라톤을 가장 못했는데 안 가본 길을 가보겠다고 선택을 해서 지금까지 이렇게 이루어 나가고 있는데요. 물론 모든 과정들이 힘들고 지칠 때가 있겠지만 그래도 무언가를 도전하다 보면 젊음이라는 특권을 가지고 있는 우리 모두가 묵묵히, 천천히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열정을 가지고 하다 보면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언지를 알게 되고 또 자신의 삶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끊임없는 아름다운 도전, 저희도 지켜보겠습니다. 늦은 시간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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