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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시장 손뻗는 통신사…중소업자 반발

<앵커>

원래 있던 이동통신사 망을 빌려서 쓰는 방식으로 싼값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 시장에 혼란이 일고 있습니다. 거대 통신사의 자회사들이 작은 시장에 뛰어든 겁니다. 중소 사업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9일)부터 가입자를 받기 시작한 알뜰폰 '엠모바일'의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약정이 없어 가입과 해지가 자유롭다며, 기존 통신사보다 절반 정도 싼 유심 요금제를 내놓았습니다.

또 다른 알뜰폰 업체 '유모비'도 LTE 특화 요금제를 내놓으며 고객 모집에 나섰습니다.

엠모바일은 KT 자회사인 KTIS가, 유모비는 LG유플러스 자회사인 미디어로그가 운영하는 브랜드입니다.

이미 알뜰폰 영업을 하고 있는 SK텔레콤의 자회사 SK텔링크까지 더하면 거대 통신 3사의 자회사가 알뜰폰 시장에서 다시 만난 셈입니다.

통신 시장의 혼탁 양상이 알뜰폰 시장까지 번질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안진걸/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 알뜰폰 시장은 이동통신 3사의 독과점과 폭리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 시장인데 통신사들이 들어오면 여기서도 똑같은 폐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는 부랴부랴 통신 자회사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을 50%로 제한하고 판매망에도 제한을 두겠다고 밝혔지만, 자금과 마케팅 수단이 부족한 중소 사업자들은 오히려 정부가 시장 절반을 거대 통신사에게 떼어줬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문성광/에넥스텔레콤 대표 : 이동통신사의 브랜드파워와 자금력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50%는 충분히 간다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생각입니다.]

극도로 혼탁한 이동통신 시장 안정에도 번번이 실패해 온 정부의 조정 능력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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