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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차에 아이 놔두고 '깜빡'…美서 사망 속출

<앵커>

미국에서는 여름에 찜통처럼 달궈진 차량에 어린이가 갇혀서 숨지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1년에 4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뉴욕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차 안에 방치된 어린이가 행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관들에게 극적으로 구조됩니다.

조금만 늦어도 생명을 잃을 뻔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주에도 집 앞에 주차된 차에 들어간 3살 어린이가 애완견과 함께 숨지는 등 올 들어서만 13명이 밀폐된 차 안에서 숨졌습니다.

지난 15년 동안 이렇게 숨진 어린이는 500명이 훨씬 넘어, 1년에 평균 38명이나 됩니다.

불볕 더위 속에 창문이 닫힌 차 안의 온도는 5분에 2.5도, 30분이면 15도나 뛰어오릅니다.

문제는 이런 찜통차 사고의 절반 이상이 부모의 어이없는 착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차를 세우고 내릴 때 전화가 걸려오거나 순간적으로 다른 생각을 해 뒷좌석의 아이를 깜빡 잊는 경우입니다.

일상 생활에서 차로 이동하는 일이 많은 미국의 생활환경과 함께, 앞좌석 에어백이 어린이에게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온 뒤 아이들을 뒷자리에 태우게 된 것도 사고가 많은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수잔/美시민단체 키즈앤카스 : 중요한 것은 이런 유형의 사고에 예외가 없다는 것이죠. 믿기 싫어하지만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국 언론은 가방이나 휴대전화 같은 중요한 물건들을 아이가 탄 뒷좌석에 일부러 두면 이런 사고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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