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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성지서 찬송가…무례한 '땅밟기' 선교 물의

<앵커>

일부 기독교인들의 공격적인 선교활동을 이른바 '땅밟기'라고 합니다. 다른 종교와 관련된 장소에서도 물의를 일으켰었는데 이번에는 인도의 불교 성지에까지 가서 이런 일을 벌였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인도의 불교 성지 마하보디 사원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아버지, 이들의 동요하는 마음을 도와주소서…]

한국인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법당 앞 계단에 앉아 기타를 치며 찬송가를 부릅니다.

마하보디 사원은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불교 최고의 성지입니다.

200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마침 주변에 있던 한국인 스님이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며 말렸지만, 이들은 "하느님만이 구원"이라며 찬송가를 계속 불렀습니다.

'땅밟기'라고도 불리는 이런 식의 선교 행위는 예전에도 종종 물의를 빚었습니다.

지난 2010년에는 일부 기독교인들이 서울 봉은사 경내에 들어가 기독교 행사를 강행했고, 2011년에는 목사 등 4명이 조계사에서 확성기를 들고 종교 논쟁을 벌이려다 경찰에 입건된 적도 있습니다.

[탁지일/종교 전문가 : 종교적으로 타인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사회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이러한 행위가 혹시 외교적인 마찰을 일으켜서 국가 간의 갈등 요인이 될 수도 있고.]

일부 교인들의 무례할 정도로 배타적인 행동에 대해 기독교계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정경문, 영상편집 : 김종우, 화면제공 : 법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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