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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알선 피의자 '강남 호텔 분신 소동'

<앵커>

어제(8일) 서울 강남에 있는 호텔에서 한 남자가 분신하겠다며 인화물질을 뿌린 소동이 있었습니다. 그 호텔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던 사람인데 성매매를 연결하다가 쫓겨나자 보상을 요구한 겁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여행용 가방을 끌고 객실로 들어섭니다.

이 호텔 지하에서 10년 넘게 유흥업소를 운영하던 49살 박 모 씨입니다.

박 씨는 가방에 있던 인화물질을 방에 뿌리고 분신하겠다며, 호텔 경영진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소동을 벌였습니다.

박 씨의 유흥업소가 세 차례나 성매매로 단속되면서 호텔까지 영업 정지를 당하게 되자 호텔 측이 업소를 비우라고 요구했던 게 발단이었습니다.

30억 원의 시설 이전비를 요구하는 박 씨와 10억 원만 주겠다는 호텔 측이 의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오도환/호텔 대표이사 : 임대차 계약 기간이 종료되고 절차 밟아서 명도를 했습니다. 권리금이라든가 인테리어 비용이라든가 이런 걸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새벽이 돼서야 박 씨는 1시간 동안 호텔 측과 대화를 나눴고, 오늘 새벽 5시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소동이 11시간이나 이어지면서 투숙객 190여 명은 다른 호텔 등으로 모두 대피해야 했습니다.
 
[박미옥/강남경찰서 강력계장 : 긴 장시간 지속적으로 한 얘기는 인간적인 사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 이것이 가장 지속적인 요구사항이었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성매매 알선 혐의로 이미 수배 중이었다며 내일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김태훈,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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