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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충격패에 눈물바다…폭동 우려도

<앵커>

월드컵 정상에 5번이나 오른 브라질 삼바 축구가 홈에서 이렇게 무너질 줄 누가 상상했을까요. 선수들과 팬들은 도망칠 수 없는 90분의 악몽을 겪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전까지만 해도 온통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선수들은 경기장으로 오는 동안 버스 안에서 춤추며 노래했고, 6만 관중은 흥겨운 응원전으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주장 루이스와 세자르 골키퍼가, 네이마르의 유니폼을 들고 결전 의지를 다질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뜨거웠습니다.

경기 시작 휘슬과 함께 삼바 축구의 악몽이 시작됐습니다.

너무 쉽게 골문이 열리더니, 선수들은 우왕좌왕했습니다.

전반에만 5골, 브라질이 오늘(9일)은 브라질이 아닌 듯했습니다.

실망한 팬들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선수들도 믿기지 않는 듯 넋이 나간 모습이었습니다.

후반에 두 골을 더 허용한 뒤 세자르 골키퍼는 아예 드러누웠습니다.

삼바 축구 A매치 사상 최다 실점과 최다 점수 차 완패에 경기장은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독일 선수들은 결승 진출을 자축하기에 앞서 브라질 선수들을 먼저 위로했습니다.

[다비드 루이스/브라질 대표팀 수비수 : 국민들을 웃게 하고 싶었는데 완패를 당해 미안할 뿐입니다.]

거리 응원전에 나섰던 브라질 팬들은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하나둘씩 자리를 떴습니다.

일부 팬들은 국기를 찢거나 태우며 난동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소요 사태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해 현지 관광객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전 세계 언론은 믿을 수 없는 결과라며 놀라움을 나타냈고, 네티즌들은 각종 패러디 사진으로 삼바 축구의 몰락을 재치있게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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