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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후보자 "숨 쉴 시간 30초 달라"

<앵커>

김명수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잇달아 당황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30초만 쉴 시간을 달라"든가 "청문회를 낭만적으로 생각했다" 또는 "의원들이 윽박지른다" 이런 말을 했다가 본전도 찾질 못했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지켜봤습니다.

<기자>

신뢰가 없으면 사람이나 나라가 서지 못한다는 '무신불립'의 뜻을 묻자 김명수 후보자는 순간 당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박홍근/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후보자 '무신불립' 아시죠? 모르십니까?]

[교육부 직원 : 신뢰가 없으면… (안 들립니까? 아니면 시간을 끄시는 겁니까?)]

[김명수/교육부 장관 후보자 : 아 네, 신뢰가 없으면… 뭐라고? (그런 것까지 다 뒤에서 지금 교육부 직원에게 답을 얻어야 됩니까?)]

여당 의원들의 엄호를 받으면서도 지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도종환/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그 당시에는 그게 관행입니까?]

[김명수/교육부 장관 후보자 : 아니, 자꾸 윽박지르시지만 마시고…]

[유기홍/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질문의 내용을 이해하는 정도가 저는 정말 소통의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정도로 쉽게 말씀드리면 말귀를 잘 못 알아들으시는 것 같아요.]

[박대출/새누리당 의원 : 호통을 치고 '말귀가 어둡네' 하면서, 저기서 안 들린다고 있는 것을 '말귀가 어둡다'라고 하는 것이 인격모독이 아니면 뭐겠습니까?]

[김명수/교육부 장관 후보자 : 저에게 한 30초만 숨을 쉴 수 있는 시간을 주시겠습니까?]

청문회 제도에 대한 강한 불만도 드러냈습니다.

[김명수/교육부 장관 후보자 : 청문회라는 것을 저는 사실은 낭만적으로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백주대낮에 벌거벗겨져 가지고 내동댕이쳐지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김 후보자는 5·16에 대해 당시 경제 사정을 감안할 때 불가피한 선택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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