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쪽에 비바람을 몰고 온 태풍 때문에 중부지방은 한증막 같은 무더위를 겪어야 했습니다. 올 들어 첫 폭염주의보도 내려졌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릅니다.
옷을 걷어 올리고 연신 부채질을 해도 더위가 가시지 않습니다.
기온이 30도를 웃돈 데다 간간이 내린 비로 습도가 치솟아 그야말로 한증막 같은 더위였습니다.
[박민주/서울 종로구 : 습도도 높고 너무 더운 것 같아요. 너무 찝찝해서 빨리 집에 가서 씻고 싶어요.]
오늘(9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이 33도까치 치솟았고 원주 34도, 춘천은 33.6도를 기록했습니다.
낮 1시를 기해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에는 올 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서울은 오늘 새벽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돌면서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보다 엿새 이른 겁니다.
[최정희/기상청 예보관 : 태풍의 영향으로 남쪽에서 덥고 습한 공기가 다량 유입되면서 중부 일부 지방에선 일사효과까지 더해져 낮 기온이 30도 이상 크게 올랐습니다.]
내일도 오늘만큼 덥습니다.
낮에는 서울과 춘천 33도, 원주는 34도까지 올라 무덥겠고, 곳곳에 열대야도 나타나겠습니다.
기상청은 어린이와 노약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