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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력 약해진 '너구리'…태풍의 눈 사라졌다

<앵커>

태풍은 이제 세력이 많이 약해졌습니다. 북쪽으로 올라 오면서 해수면 온도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기상센터를 연결해서 태풍의 지금 상태와 진로를 알아보겠습니다.

오하영 캐스터 전해주시죠.

<캐스터>

네, 지금 태풍 너구리는 일본 쪽으로 방향을 틀어 서귀포 남동쪽 약 18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세력이 많이 약해지면서 이제는 태풍의 눈도 보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태풍의 세력이 갑자기 약해진 건 해수면 온도 때문입니다.

오키나와 해상 부근을 지날 때만 해도 해수면 온도가 28도 이상이어서 태풍에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했는데 제주도에 가까워지면서 해수면 온도가 24도 이하로 떨어져 세력이 약해진 겁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상층에 영하 5도 이하의 찬 공기에 깊숙이 내려오면서 이에 밀려 일본 쪽으로 방향을 더 틀게 됐습니다.

앞으로 계속 동진하면서 내일(10일) 아침에는 규슈 해안에 상륙한 뒤 일본 열도를 관통하겠습니다.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놓여있는 제주도와 남해 먼바다엔 태풍경보가 계속해서 발효 중이고 남해안 쪽으로는 강풍 주의보도 내려져 있습니다.

또 지금 태풍의 앞부분에서 만들어진 비구름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고 남해안 쪽으로는 다소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제주도 산간에는 최고 150mm 이상 경남 남해안에도 최고 60mm의 많은 비가 더 오겠고 이 지역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35m에 달하는 강풍도 계속 몰아칠 것으로 보여 대비를 단단히 하셔야겠습니다.

해안가에서는 너울성 파도도 예상되는 만큼 안전사고에도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오하영 기상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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