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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밀리고 가로수 뽑히고…제주 '아수라장'

<앵커>

제주에는 오늘(9일) 하루종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서 주차장을 덮쳤는가 하면 곳곳에서 가로수가 뽑히고 전기가 끊어졌습니다.

JIBS 구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방파제를 집어삼킬 듯 거대한 파도가 밀려옵니다.

서귀포항 새연교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성인 머리 크기만 한 거대한 돌들이 정신없이 흩어져 있습니다.

바닷속에 있던 바윗덩어리가 강력한 파도에 밀려 나오면서 주차장을 덮친 겁니다.

[송종환/마을주민 : 7시경이 만조 시간이었는데 보시다시피 자갈들이 많이 넘어왔습니다. 저녁 8시경에는 만조 수위가 더 높아지는데 그 시간이 제일 걱정이에요.]

해안가 마을은 또 태풍 피해를 입지 않을까 종일 걱정 속에 보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집채만 한 파도가 계속해서 밀려 들어오고 시간이 갈수록 비바람도 거세지면서 몸을 제대로 가누고 서 있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현영옥/마을 주민 : 바람도 많이 심해지고 정말 강력한 태풍인 것 같아 걱정됩니다.]

화순항에서는 피항해 있던 해상가두리가 좌초돼 돌돔 60만 마리가 유실되면서 15억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단전으로 인한 정전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서귀포시 강전동의 2천 가구, 제주시 삼양동 5천 300여 가구, 우도 5천여 가구 등 모두 1만 4천여 가구가 정전돼 불편을 겪었습니다.

끊임없이 불어 닥치는 강풍으로 제주 전역에서는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나가고, 가로등이 맥없이 꺾여 도로에 나뒹굴었습니다.

(영상취재 : 현길만 JIBS·오일령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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