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오바마, CIA스파이 체포된것 모르고 메르켈과 통화

오바마, CIA스파이 체포된것 모르고 메르켈과 통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앙정보국(CIA)의 이중스파이가 독일에서 체포된 사실을 모르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통화했다고 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I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독일인 스파이는 2일 체포됐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바로 보고받지 못한 채 이튿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협조를 요청하는 전화통화를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외교전에서 러시아에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독일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려고 공을 들여야 하는 처지였다.

메르켈 총리는 이때 이미 체포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이 사건을 일부러 외면한다고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그렇지 않아도 미국이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를 도청했다는 지난해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에 양국의 관계가 불편하던 차에 CIA 이중스파이의 체포는 악재다.

백악관 고위 관리는 INYT에 작년 스노든의 폭로로 금간 양국의 신뢰를 두 정상이 회복하려고 노력했는데 이번 사건으로 다시 관계가 후퇴해버렸다고 우려했다.

존 콘블룸 전 주독 미국대사는 "오바마가 독일과 문제를 '앞으로 더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수준에서 해결됐다고 가볍게 여긴다"며 "반대로 독일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런 외교문제와 별개로 CIA의 보고체계도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대통령도 모르는 이중스파이의 체포 사실이 과연 어느 선까지 보고됐느냐 하는 것이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CIA의 최고 책임자까지 보고가 됐는지, 혹은 대통령에게 보고할 책임이 있는 존 브레넌 CIA국장은 알고 있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외교적으로 민감한 국면에 메르켈 총리와 통화를 앞두고 왜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 중요한 정보가 보고되지 않았는지도 백악관으로서는 당혹스러운 일이라고 INYT는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