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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보이저 1호 태양권 탈출 재확인

미국의 우주탐사선 보이저 1호가 태양권(heliosphere)을 벗어나 은하의 성간 공간(iterstellar space)에 진입했음이 새로운 데이터에 의해 재확인됐다.

8일(현지시간) CBS뉴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국 우주항공국(NASA) 과학자들은 올해 3월 보이저 1호가 보내온 태양풍 플라스마(이온 상태의 가스) 밀도 데이터를 근거로 우주선이 최초로 태양권을 빠져나간 것으로 재차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NASA는 지난해 9월 보이저 1호가 발사 36년 만에 태양권을 벗어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시 NASA는 보이저 1호가 2012년 4월에 보내온 태양풍 플라스마의 밀도 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NASA가 주목한 것은 이른바 '코로나질량방출'(CME)로 알려진 대규모 태양 폭발의 충격파가 보이저 1호의 주변 공간에 미친 영향을 측정한 데이터였다.

CME의 충격이 가해지면 보이저 1호가 비행하는 주변 공간의 입자들이 진동하며 플라스마의 입자는 밀도가 높을 수록 더 빨리 진동하기 때문에 진동 속도를 안다면 그 밀도도 계산할 수가 있다. 플라스마 밀도는 태양권과 성간 공간의 경계면에서 급속도로 낮아진다.

NASA가 주목한 1차 CME는 2012년 3월에 발생한 것으로, 그 충격파는 2013년 4월 보이저 1호 주변 공간에 도달했다. 이 데이터를 입수한 과학자들은 2012년 말에 발생했으나 그다지 주시하지 않고 지나갔던 2차 CME를 추적, 그 데이터를 비교하고 보이저 1호의 항진 속도를 계산해 우주선이 2012년 8월에 태양권을 탈출했다고 선언할 수 있었다.

NASA는 올해 3월 보이저 1호가 보내온 3차 CME 데이터를 통해 태양풍의 영향이 사라지고 성간 물질의 흐름이 지배하는 영역으로 진입한 것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보이저 1호는 태양풍이 미치는 영역을 가리키는 태양권은 벗어났지만 태양의 중력이 미치는 영역인 태양계(solar system)을 벗어난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보이저 1호가 태양계 외곽을 감싸고 있는 오르트구름(Oort cloud)를 벗어나는데는 상당한 세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NASA 과학자들은 우주선이 오르트구름을 벗어나는데 1만4천년에서 2만8천년이 걸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보이저 1호는 1997년 9월에 발사됐으며 2주 늦게 발사된 2호와 함께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과 그 위성들을 통과하면서 귀중한 관측자료를 보내왔다. 현재 정상적 항진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2호는 1호와 다른 루트로 날아가고 있으며 몇년 뒤에는 1호처럼 성간 공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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