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 결과를 두고 부정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프간 대선 후보들과 잇따라 통화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7일 아프간 대선 후보인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과 통화한 데 이어 8일에는 또 다른 후보인 아슈라프 가니 전 재무장관과 통화했습니다.
두 후보와의 통화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부정 의혹이 철저히 조사되길 바란다며 아프간 국가 통합을 약화시키지 않는 해결책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폭력적이거나 초헌법적인 수단에 의지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 없다며 그렇게 되면 아프간에 대한 미국의 원조가 중단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정상이 외국 선거 기간에 후보들과 대화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사태의 심각성, 아프간 안정과 연관된 미국의 이해관계 등을 고려했을 때 두 후보와 연락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도 아프간 주재 미 대사관 홈페이지에 성명을 올려 초법적 수단으로 권력을 잡으려 한다면 미국과 국제 사회가 재정과 치안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아프간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7일 발표한 잠정 결과에 따르면 가니 후보는 56.44%를 득표해 43.56%를 얻은 압둘라 후보를 이겼습니다.
이는 지난 4월 5일 1차 투표에서 압둘라 후보가 46%를 얻어 31.5%를 득표한 가니 후보를 큰 격차로 이긴 것을 뒤집는 결과입니다.
이에 대해 압둘라 후보는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승리자라며, 부정 선거 결과는 오늘도 내일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압둘라 후보의 지지자 일부는 별도의 정부 구성까지 주장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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