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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아랍의 봄'으로 결정타…"아군이 없다"

하마스, '아랍의 봄'으로 결정타…"아군이 없다"
이스라엘과 전면전 위기로 치닫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가 '아랍의 봄'을 거치면서 세력이 급격히 약화한 상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동 정세의 격랑 속에 이집트 등 외부 원군의 지원이 끊기면서 150여명의 사상자를 내며 이스라엘과 맞붙던 1년 반 전과는 비교할 수 없게 세가 줄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고 지상군 투입마저 암시하는 이스라엘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하마스가 종전처럼 위력을 발휘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하마스는 지난해 7월 무슬림형제단을 지지기반으로 삼아온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이 군부에 축출되면서 세력이 결정적으로 약화됐다.

무슬림형제단 출신 인사들이 1987년 결성한 하마스는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원을 받아왔다.

그러나 새로 이집트 정권을 잡은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하마스에 대한 지원을 끊었다.

게다가 시나이반도와 연결된 수백개의 밀수터널을 파괴해 가자지구의 고립을 더욱 심화시켰다.

레바논 소재 카네기중동센터의 예지드 세이흐 선임연구원은 dpa통신에 "(하마스와) 이집트와의 관계에 극적인 반전이 있었다.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 때보다 더 나쁘고 이는 상당한 경제적 충격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과의 관계가 껄끄러워진 것도 한몫했다.

이슬람 시아파가 정권을 잡은 이란은 하마스가 수니파인데도 오랜 적대국인 이스라엘 견제를 위해 하마스를 지원해왔다.

그러나 하마스는 2011년 2월 시리아 반군과 손을 잡았고,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원해온 이란과의 관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내부적 지지도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서 연락책 역할을 해온 게르숀 바스킨은 "정파 및 무장세력 간 내부 갈등이 심하고 주민들 지지를 잃어가면서 하마스가 매우 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달 초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끄는 온건 성향의 파타와 통합정부를 구성한 것도 세가 약해진 하마스의 '출구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올 정도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경계를 늦출 정도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80㎞ 정도 떨어진 수도 예루살렘과 경제수도 텔아비브를 사정권에 두는 장거리 로켓을 포함해 하마스가 1만 대의 로켓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마스는 8일 예루살렘과 텔아비브를 로켓 공격하면서 가자지구에서 140㎞ 떨어진 북부도시 하이파까지 공격대상에 넣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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