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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한 채 항복하는 일본군 모습…中, 영상 공개

<앵커>

일본의 역사 인식 문제에 대해 대응수위를 높이고 있는 중국이 일본 관동군의 항복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일본으로서는 꽤 자존심 상하는 일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왕이 무조건 항복을 선언한 지 엿새만인 1945년 8월 21일, 중국 내 일본군의 항복을 위해 하시지마 요시오 일본 대표가 중국과 미국 대표와 마주앉았습니다.

일본 대표는 연신 손수건으로 얼굴과 머리의 땀을 닦으며 긴장을 감추지 못합니다.

중국 내 일본군 배치도를 전달하고 항복 문서에 조인한 뒤 깊숙이 허리를 숙입니다.

이 동영상은 당시 미국 정부 관계자가 8밀리미터 카메라로 촬영한 화면으로 후난성 즈장시의 항일전쟁승리기념관이 사상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우젠훙/항일전쟁승리기념관 관장 : 일본 군국주의가 중국을 침략했고 결국, 즈장 근교에서 그들이 머리 숙여 사죄하면서 무조건 항복을 받아들였다는 증거입니다.]

기념관 측은 지난해 10월 20분짜리 원본 동영상을 미국의 한 기록보관소에서 입수한 뒤 어제(7일) 항일전쟁 기념일에 맞춰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동영상은 조만간 기록 영화로도 만들어질 계획입니다.

일본인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면서까지 이 동영상을 공개함으로써 중국이 일본과의 역사전쟁에서 더 이상 성역을 두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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