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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베끼고 부풀리고…교육감 논문 표절 의혹

<앵커>

새로 취임한 일부 교육감들의 과거 논문에서 표절 의혹이 줄줄이 나왔습니다.

김광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1988년 캐나다 토론토대학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신학 박사학위를 받은 논문입니다.

그런데 이 논문은 3년 앞서 발표된 신학자 고 송건호 선생의 논문과 같은 내용이 여러 곳에서 발견됩니다.

토씨 하나까지 같은 문장이 무려 27개에 달합니다.

교육부의 표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한 문장에서 6단어 이상 표현이 일치하면 표절에 해당합니다.

[A 대학교수 : 송건호 선생님 것(논문)을 많이 의존했는데 인용표시를 안 했다는 것은 문제가 된다고 봅니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지난 2000년과 20003년에 각각 다른 학술지에 다른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 두 편의 논문도 서론과 결론만 다르고 순서만 바뀌었을 뿐 상당 부분 내용이 같습니다.

사실상 같은 논문을 다른 논문인 것처럼 게재한 것으로 실적 부풀리기란 의혹이 제기됩니다.

김 교육감 측은 학술지에 한차례 실린 논문을 다시 싣고 싶다는 다른 대학의 요청이 들어와 자신의 논문을 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교육감 측 : 이 논문을 그대로 싣자고 했답니다. 그럴 거 같으면 앞을 조금 수정해 준거죠.]

[B 대학교수 : 학교에서 요구하는 연구실적에 대한 부분 때문에 자신의 논문을 재탕, 삼탕 하는 경우가 나타나지 않았나.]

교육 수장인 교육감 논문에도 표절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도덕성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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