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 쿠데타냐" 질문에…고개숙인 정종섭 후보

<앵커>

오늘(8일)도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계속됐고 후보자들의 사과와 반성도 이어졌습니다.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는 위장전입과 병역 특혜, 투기 의혹에 대해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5.16은 쿠데타였느냐는 질문에 어정쩡한 답을 했다가 쓴소리를 들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지켜봤습니다.

<기자>

위장전입에 부동산 투기 의혹, 군 복무 기간 박사 과정 이수와 출강, 논문 중복 게재와 대기업 사외이사 겸직 논란까지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에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는 한껏 몸을 낮췄습니다.

[정청래/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장관도 주민등록법을 위반한 사실이 있는데 나를 왜 처벌해요'라고 말했을때 뭐라고 답변하시겠습니까?]

[정종섭/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 : 젊은 시절의 제 불찰입니다.]

[조원진/새누리당 의원 : 군 복무 시에 위수 지역 이탈을 해서 수학을 하고 이렇게 한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됐다는 생각 하시죠?]

[정종섭/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 : 논란을 불러일으켜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5.16이 쿠데타냐는 질문에 자신의 책에 써놓은 대로라고 답했다가 야당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김 현/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5.16이 쿠데타입니까, 아닙니까? 제 질의에 답변하세요. (제 책에 써놓은 그대로입니다.) 책에 어떻게 쓰셨습니까? (아까 말씀하신 대로 그렇습니다.)]

끝내 쿠데타라는 표현을 쓰지 않은 정 후보자는 여당 의원에게조차 쓴소리를 들었습니다.

[이철우/새누리당 의원 : 5.16은 다 쿠데타라고 합니다. 국정원장 청문회 하는데 5.16 물었어요, 야당에서.
그래서 쿠데타입니다. 그렇게 당당하게 말씀하시지 뭘…]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지난해 5월 한국 선주협회 후원을 받아 외국 사찰을 다녀온 것에 대해 자신의 불찰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