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가 민선 6기 출발과 함께 단행한 인사를 놓고 보복 인사 논란이 이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고질적인 대기발령이 다시 재현된 데다 좌천 인사에 불만을 품은 일부 간부는 출근하지 않는 등 반발하고 있다.
8일 나주시에 따르면 전날 이모 농업기술센터소장을 안전행정국장 직무대리로 영전시키는 등 국장 및 실과장 인사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안전행정국장인 김모 국장을 총무과 대기발령하고 신모 의회사무국장을 종합민원과장으로 좌천했다.
김 전 국장은 지방공무원 인사 규정상 1년 이내에 보직을 받지 못하면 자동으로 면직된다.
이들 두 국장은 이번 선거에서 낙선한 임성훈 전 시장 재임시 승진했거나 영전했다.
김 전 국장은 민선 4기 신정훈 시장 취임 당시 대기발령을 당한 바 있다. 악연이 다시 이어진 셈이다.
또 인사와 총무 등을 담당한 김모 안전행정과장은 사무관(5급) 초임 공무원이 주로 임명되는 의회 전문위원으로, 기획과 홍보 등의 업무를 담당한 최모 정책기획실장은 산림공원과장으로 별령났다.
조만간 있을 계장급 인사에서도 일부 요직 계장에 대한 좌천성 인사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두고 나주시청 안팎에선 "신임 강인규 시장이 첫 작품으로 단행한 인사에서 전임 시장시 이른바 '잘 나간' 요직 간부를 모두 내쳤다며 "보복이 아니면 무엇이겠느냐"고 반문했다.
대기발령을 악용하고 있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나주시는 역대 시장이 바뀔 때마다 중요 부서에 있던 간부들을 대기발령하는 식으로 내몰고 측근들을 임명하는 등 구태를 반복해왔다.
현재 인사 주무과장인 신모 안전행정과장도 4년 전인 민선 5기 출범 당시 11개월간 대기발령을 당한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임성훈 전 시장을 힘겹게 이긴 강 시장은 취임사에서 "선거 과정에서의 갈등과 대립을 뛰어넘어 화합과 소통으로 시민역량을 결집하고 공직자와 함께 일하고 협력하는 열린시정을 펴겠다"고 말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핵심 간부들이 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한 만큼 '내쳐야 한다'는 인수위 관계자들의 요구를 물리칠 수 없었다"며 "오죽하면 이렇게 했겠느냐"고 말했다.
(나주=연합뉴스)
나주시, 되풀이되는 '보복 인사' 논란
핵심 간부, 대기·좌천 인사…일부 출근 거부 등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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