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후보 "불법 대선자금 전달, 백번 사죄"

<앵커>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됐습니다.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가 과거에 불법 대선자금 전달에 관여했던 전력이 쟁점이 됐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병기 국가원장 후보자는 지난 2002년 한나라당의 불법 대선자금 사건에 연루된 사실을 사과하며 청문회를 시작했습니다.

[이병기/국가정보원장 후보자 : 잘못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국민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당에서 주는 돈을 전달만 했지, 이른바 차떼기로 불리는 불법대선자금 수수 행위를 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이 후보자의 차떼기 의혹에 대해 야당 정치인들의 사례를 거론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권성동/새누리당 의원 : 그 당시에 한나라당 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즉, 노무현 대통령 당선을 위한 불법정치자금 수수도 적발이 됐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 1997년 대선 당시 이 후보자가 안기부 2차장으로 있으면서 이른바 북풍 사건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신경민/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북풍 사건, 이렇게 대선 때마다 막후에서 대단한 역할을 하신 분으로 저는 평가를 합니다.]

이 후보자는 그러나 "관여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오늘(7일)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 청문회는 국정원 직원의 인사청문회 현장 촬영 논란으로 오전 한때 파행됐습니다.

청문회 기록을 위해 국회사무처에 신청을 해서 촬영했다는 국정원의 설명이 확인되면서 청문회는 40분 만에 속개됐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