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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거품 뺀 中 '바이주'…생존 위한 변신

<앵커>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공직 사회의 기강을 강조하면서 중국의 고급 술 매출이 급감했습니다. 흔히 고량주로 불리는 바이주 업체들이 생존을 위한 변신에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맑은 물과 양질의 곡식, 누룩 발효에 좋은 고온다습한 기후를 두루 갖춘 쓰촨성은 중국 10대 명주의 절반을 생산하는 '바이주'의 본 고장입니다.

600년 전통의 명주 '수정방'의 술도가도 쓰촨성 성도인 청두에 있습니다.

40도가 넘는 찜통 속에서 바이주 원액을 추출하느라 장인들은 온통 땀 범벅입니다.

이렇게 모든 생산 과정이 장인들의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회사는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기계화 대신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서민이 즐겨 마시던 바이주는 뇌물과 접대의 수단이 되면서 1병에 우리 돈 3, 400만 원씩 하는 사치품이 됐습니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이 공직부패 척결과 사치 근절을 위해 호화 식당 출입 금지와 금주령을 내리면서 바이주 소비는 곤두박질쳤습니다.

가격 거품을 뺀 중저가 제품을 내놓고 서민 고객 잡기에 나섰습니다.

[쉬용/'수정방' 부사장 : 더 많은 중국 서민들이 호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우리 제품을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공직 부패와의 전쟁이 전통과 명성에 안주해 온 바이주 산업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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