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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에 들어선 국내 최고층…사무실은 '텅텅'

<앵커>

송도 국제도시에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고층빌딩들이 완성되면서 송도는 점차 국제도시로서의 외양은 갖춰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공간을 채울 입주 기업들이 많지 않아서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송도 국제도시 한가운데에 우뚝 선 동북아무역센터입니다.

지상 68층, 높이 305m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입니다.

공사를 시작한 지 8년 만에 이번 주 완공되면 299.9m 높이인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와 279m의 여의도 IFC 건물도 아래로 내려다보게 됩니다.

[이응석/동북아무역센터 건설업체 공사팀장 : 한국적인 곡선을 사용해서, 직선이 아닌 다양한 곡선으로 이루어져 사면에서 보셨을 때 다양한 면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건물은 위용을 뽐내며 우뚝 섰지만 정작 건물의 활용을 놓고는 걱정이 많습니다.

상층부 절반은 호텔로 쓰고, 하층부는 사무실로 사용될 예정인데 계약이 아직 절반도 차지 않은 겁니다.

송도 국제도시에 기업 유치가 지지부진한 탓입니다.

[임용빈/송도 국제업무단지 개발사 대표 : 서비스 관련 산업이 들어와야 하는데 그런 기업에 대해서는 국내외 할 것 없이 인센티브가 전혀 없습니다. 그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송도에 입주한 업체는 574개, 이 중 외국계 기업은 10%를 조금 넘습니다.

법인세 감면 혜택을 입주 외국기업에만 주면서 국내 기업들의 입주가 부진해졌는데 분위기가 썰렁하다 보니 외국 기업까지 입주를 꺼리는 겁니다.

[김형주/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외국 투자자들 입장에서 정책을 결정하고 반영하는 것이 송도 국제도시 장기적인 발전에 더 바람직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금난으로 몇 차례 공사가 중단되는 진통까지 겪으면서 국내 최고층 건물로 탄생했지만 기업 유치라는 내실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정상보, 헬기 : 홍의철·김강영,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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