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동부 지역 분리주의 반군 진압작전의 공세를 강화하며 주요 도시들을 장악해 나가고 있습니다.
정부군은 어제 동부 도네츠크주 북쪽 도시 슬라뱐스크를 점령한 데 뒤이어 근처 도시 크라마토르스크도 장악했습니다.
두 도시에서 밀려난 분리주의 반군들은 도네츠크주 주도 도네츠크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라마토르스크 반군 관계자는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대부분의 반군 병력이 도네츠크로 이동했으며 일부 유격대원들만이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라뱐스크에 남아 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라디오 방송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는 현지 특파원 보도를 통해 반군들이 모두 크라마토르스크를 떠났으며 거리는 텅텅 비었다고 전했습니다.
크라마토르스크 시청엔 우크라이나 국기가 내걸렸다고 한 인터넷 통신이 전했습니다.
우니안 통신은 슬라뱐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에서 탈출한 반군 가운데 일부가 도네츠크로 들어와 관공서 건물에 진을 쳤으며 일부 병력은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부군은 도네츠크시 근처 소규모 도시들도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네츠크주 분리주의 세력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총리 알렉산드르 보로다이는 반군이 도네츠크주 북부 지역을 떠났다고 확인했습니다.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슬라뱐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에서의 대테러작전 종료를 선언하고 두 도시의 행정력 복원 추진을 관계 기관에 지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크라마토르스크에 앞서 현지시간으로 어제 새벽 분리주의 반군의 최대 거점이었던 슬라뱐스크를 장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정부군은 슬라뱐스크 외곽에서 시내로 집중 포격을 가한 뒤 도시를 점령했습니다.
반군 주력부대는 뒤이어 정부군 포위망을 뚫고 슬라뱐스크를 벗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슬라뱐스크는 분리주의 반군의 핵심 거점으로 지난 4월부터 분리 세력이 통제해왔습니다.
이 지역에선 반군의 공격으로 정부군 헬기가 두 차례나 격추돼 각각 14명, 9명이 사망하는 등 양측의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졌습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정부군의 슬라뱐스크 점령에 대해 "이것이 완전한 승리는 아니지만 우크라이나의 영토 통합성을 유지하기 위한 반군과의 싸움에서 전기가 되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는 반군 소탕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반군은 스스로 무기를 내려놓을 기회를 포기했으며 지금 그 결정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반군은 슬라뱐스크 이탈을 대규모 반격을 위한 전술적 후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군들이 집결하고 있는 도네츠크시 주민들은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대규모 교전이 벌어질 것에 대비해 미리 도시를 탈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교전 사태 중단 협상 재개를 위한 '접촉그룹'을 서둘러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외무장관도 신속한 접촉그룹 구성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하고 우크라이나 정부와 분리주의 세력 대표가 러시아와 유럽안보협력기구의 중재하에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회담 장소 물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 정부군, 동부 반군 장악 지역 속속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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