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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 해파리와의 전쟁'…바다 수영대회 비상

<앵커>

여름철 바다에서 열리는 수영대회는 수십 가지에 이릅니다. 그런데 독성 해파리가 큰 골칫거리죠. 사흘 동안 100톤이 넘는 해파리를 건져 올린 곳도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남 통영에서 오늘(5일)과 내일 이틀 동안 열리는 바다 수영대회입니다.

선수와 동호회 회원 등 40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4시간 정도 헤엄치는 체력 싸움이지만, 독성 해파리도 큰 골칫거리입니다.

몸을 보호하는 수트 착용은 기본이고 신체 노출을 최소화해 수영에 나섭니다.

대회에 앞서 주최 측은 나흘 전부터 어선 열 척을 동원해 쌍끌이로 독성 해파리 제거작업에 나섰습니다.

끌어 올린 그물에는 약한 독성을 가진 보름달물해파리가 가득 실려 있습니다.

[김상근/통영시 어업진흥계장 : 참가하는 선수들의 안전문제도 있고, 보호 차원에서 방제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배 열 척을 동원해 사흘 동안 수거한 독성 해파리는 100톤이 넘습니다.

독성 해파리 때문에 주최 측은 대회 시기를 지난해보다 한 달 앞당겼습니다.

시기 조정과 해파리 제거 작업 덕분에 해파리에 쏘인 참가자들은 크게 줄었지만, 올해도 10명 가까이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오정곤/수영 대회 참가 선수 : 해파리가 좀 많기는 한데 하얀색 해파리라서 쏘지는 않고 빨간색 해파리들이 많이 쏘기는 하는데, 많기는 해도 쏘지는 않았어요.]

대한수영연맹은 내년부터 독성 해파리 피해를 막기 위해 대회 개최 시기를 한 달 더 앞당겨 6월 초에 열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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