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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텍사스주 국경 방문 요청에 백악관 "계획 없다"

'불법 이민' 갈등 속 독립기념일 9천명 새 시민권 취득

미 텍사스주 국경 방문 요청에 백악관 "계획 없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멕시코 국경을 시찰하고 불법 입국의 실체를 똑똑히 알아야 한다는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의 국경 방문 요청에 대해 백악관이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지역 신문인 스타 텔레그램에 따르면,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주 텍사스 방문 때 국경을 시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른 방식으로 불법 입국 문제에 대한 관심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경선에 출마할 것으로 점쳐지는 페리 주지사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와 정치 자금 모금을 위해 다음주 텍사스를 방문하는 오바마 대통령을 겨냥해 전날 국경 방문을 주문했다.

중앙아메리카 나라 출신 성인과 미성년자의 불법 입국이 사회 문제로 대두한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밀입국의 최전선인 텍사스주 남부 리오 그란데 밸리 국경을 시찰하고 심각성을 깨달아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다분히 정치적 이득을 고려한 페리 주지사의 발언에 백악관은 놀아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국경 방문보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 개혁법안을 지지하는 것이 불법 입국을 막을 더 나은 해결책"이라고 법안 처리에 미온적인 공화당 인사들을 꼬집은 뒤 "오바마 대통령은 국토안보부 관계자를 통해 현재 국경에서 일어나는 일을 잘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의 발표가 알려진 뒤 페리 주지사는 트위터에 "국경을 먼저 지키지 않고서는 이민 개혁도 없다"고 쓰고 날을 세웠다.

불법 입국 방지 예산으로 20억 달러를 의회에 요청한 오바마 대통령은 연내 이민개혁법안 표결 처리를 반대한 공화당을 향해 행정조치를 통한 독자 이민 개혁 추진으로 맞불을 놨다.

불법 이민이 미국 사회에서 초미의 관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미국 이민국은 238번째로 맞은 독립기념일 주간에 전역에서 약 9천명이 새로 시민권을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댈러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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