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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비리 수사받던 중 투신

<앵커>

철도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오던 전 한국 철도 시설공단 이사장이 한강에 투신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4일) 새벽 3시 반쯤 김광재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이 잠실대교에서 뛰어내렸습니다.

김 씨는 2시간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다리 위에서 수첩 3쪽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도와주신 분들께 죄송하다, 원망은 않겠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숨진 김 씨는 국토해양부 실장 출신으로, 2011년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에 취임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5월 말 공단 본사와 납품업체, 김 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철도 사업 비리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검찰은 김 씨를 철도 공사를 따려는 업체들의 로비대상으로 의심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전 새누리당 수석대변인 권 모 씨를 체포해 납품업체 로비 여부와 두 사람의 관련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검찰 소환을 앞두고 압박감에 투신한 걸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17일에도 철도시설공단 간부 한 명이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목숨을 끊은 바 있습니다.

검찰은 숨진 이들 수사는 종결 처리하겠지만, 철도 비리 수사는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씨를 직접 조사할 수 없게 됨에 따라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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