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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끄떡없는 한국인 커피사랑…가격 거품 빼야

<앵커>

하루에 커피 몇 잔 드십니까? 우리나라 성인 한 사람이 지난해 한해 동안 298잔을 마신 걸로 추산됐습니다.재작년에 288잔이었는데 10잔을 더 마신 겁니다. 올해 커피 수입량도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를 걸로 보입니다. 불황 속에 반찬은 줄여도 커피는 더 마시는 것 같습니다.

조 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콜롬비아에서 수입한 생두가 커피 공장에 도착합니다.

불로 볶는 로스팅 과정을 거쳐 원두커피로 가공됩니다.

올 들어 5달 동안 수입된 커피는 5만 4천 톤으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10% 늘었고 이대로라면 올 커피 수입은 사상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년간 생두 국제가격이 등락을 거듭하는 동안, 국내 커피 값은 8% 넘게 꾸준히 올랐습니다.

[서지현/서울 도곡로 : 커피 한잔 원가는 400원에서 600원 정도?]

[변현정/부천 성주로 : 500원 정도요. 물장사가 남는 장사라고 하잖아요.]

실제로 한 유명 커피전문점의 3천 800원짜리 아메리카노 한잔에 들어가는 커피 원액 가격은 150원 정도입니다.

인건비와 임대료 등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고비용 구조인 커피 전문점이 늘고있는 것이 커피값이 비싼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전국 20여 개 프랜차이즈 매장 수는 매년 1천 개 가까이 늘면서 지난해 말엔 6천 개를 넘어섰습니다.

[전수진/커피전문가 : 잘 찾아보시면 동네 카페에서도 로스팅을 하는 가게에서는 갓 볶은 원두를 신선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애용해준 소비자에게 보답하려는 업체들의 거품 빼기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VJ : 김영훈·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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