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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주고받은 北·日…아베의 노림수는?

<앵커>

서울에서 한·중 정상이 만나고 있는 사이에 일본은 북한에 대한 제재 일부를 전격 해제했습니다. 지난 2006년 북한의 핵실험 이후에 UN 차원의 제재와 별도로 실시한 독자 대북 제재 일부를 해제한 것입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북한의 돈줄과 관련된 것들입니다. 한마디로 정리해보자면, 이제 조총련 간부들이 현찰을 들고 자유롭게 북한을 다녀올 수 있게 됐습니다. 아베 총리가 왜 갑작스럽게 북한과 친해지려고 하는 것인지 속내를 알아보겠습니다.

도쿄,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이 오늘(4일) 오전 각료회의를 열고 일부 대북제재 해제를 결정하자, 북한은 곧바로 일본인 납치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개시를 발표했습니다.

[조선중앙TV/오늘 오후 3시 : 특별조사위원회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 회로부터, 모든 기관을 조사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해당 기관 및 관계자들을 조사 사업에 동원시킬 수 있는 특별한 권한을 부여받는다.]

지난 1월 북일 비밀교섭이 시작된 지 7개월 만이고, 아베 총리가 대북제재 해제 방침을 발표한 지 불과 30여 일 만입니다.

[스가/일본 관방장관 : 납치 문제는 아베정권에게 최우선 과제이며 하루라도 빨리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북제재 해제 발표를 7월 초로 한 건 아베 총리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7월 초에 타이밍을 맞춘 건 한국과 중국의 관계 강화를 견제하려는 의미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아사히신문은 집단 자위권 각의 결정으로 지지율이 낮아진 아베 총리가 평양 방문으로 난국을 타개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베는 관방 부장관이던 지난 2002년, 당시 고이즈미 총리를 따라 평양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결국 북일 국교 정상화를 통해 한·중 양국으로부터의 관계 고립을 탈피하는 것이 아베 총리발 북풍의 종착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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