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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북제재 일부 해제…'만경봉호' 쟁점 부상

<앵커>

중국 시진핑 주석이 방한한 걸 의식한 듯이 일본과 북한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일본이 오늘(4일) 대북 제재 일부를 공식 해제하는데, 사실 북한의 관심사는 다른 데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이 오늘 내각 결의를 통해 지난 2006년 북한 1차 핵실험을 계기로 독자적으로 취해 왔던 인적 왕래 금지, 현금 반출과 송금 금지, 인도적 선박 왕래 중단을 공식적으로 해제합니다.

일본 요구대로, 납치문제 특별조사위원회가 북한 최고 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로부터 권한을 부여받았고, 국가안전보위부 같은 핵심 권력기관이 모두 참가했다는 게 이유입니다.

[아베/日 총리 : (북한이) 전에 없던 태세를 갖췄다고 판단했습니다. 일본이 취해온 대북제재 일부를 해제하겠습니다.]

납치문제 재조사를 1년 안에 마무리한다는 게 북일 양측의 합의사항이지만, 일본 정부는 빠르면 이번 여름 안에 1차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신속한 조사를 재촉했습니다.

오늘 제재 조치 해제에도 불구하고, UN 안보리 결의에 기반한 대북제재와 북한이 가장 신경쓰고 있는 만경봉호 입항 금지는 여전히 유지됩니다.

만경봉 호는 제재 이전까지 연간 1만 명의 조총련계 재일동포가 북한을 왕래하던 수단이라는 점에서, 북한에게는 정치적으로도 재정적으로도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북한은 만경봉 호에 관해 더 협의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납치자 조사가 진척되는 과정에서 양측의 뜨거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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