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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감춘 '국민 생선' 고등어…갈치는 풍년

<앵커>

생선 매출 1등인 국민 생선 고등어가 요즘 하도 안 잡혀서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반면에 만년 2등이던 갈치는 잡혀도 너무 많이 잡혀서 걱정입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고등어의 80%가 거래되는 부산 공동어 시장입니다.

예전 같으면 고등어가 차고 넘쳤지만, 지금은 빈 곳이 많습니다.

[이상훈/대형마트 고등어 담당 : 이쪽부터 저쪽 끝까지 가득하던 고등어가 현재 일부 일부 듬성듬성 깔려있는 사정이고…]

이곳 고등어 위탁판매량은 지난해 절반 수준이 채 되지 않고, 가격도 67% 뛰었습니다.

특히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400그램 이상의 큰 고등어의 어획량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올겨울 늦추위로 인해 고등어 북상이 늦어진 데다가 이동 경로도 바뀐 것으로 추정됩니다.

[강수경/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 이전에는 이 지역에 가면 한꺼번에 100마리를 잡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밀도가 낮아져서 뭐 10마리밖에 못 잡는다든지 그런 부분들이…]

고등어 요리를 주로 파는 식당들은 그야말로 울상입니다.

[안인성/음식점 대표 : 가격이 올라갔는데 또 경제 상황이 그러니까 가격도 못 올리고 지금 저희가 많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갈치는 전례 없이 풍년입니다.

지난해보다 무려 10배가 넘게 잡히고 있습니다.

[김미자/서귀포수협 상무 : 배 한 척 들어오는 게 보면 한 척에 1천500상자, 한 상자에 33만 원 하던 가격이 요즘은 경매가가 22만 5천 원대로 많이 내렸어요.]

유통업체들은 고등어 반입을 줄이는 대신 갈치는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들어가, 올 여름 식탁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설민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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