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형식 "묵비권 기억해라" 살해 피의자에 쪽지

<앵커>

살인 교사 혐의로 구속된 김형식 서울시의원이 수감된 살해 피의자에게 묵비권 행사를 요구하는 내용의 쪽지를 써서 여러 차례 보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최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혐의를 부인하며 묵비권으로 경찰 조사를 마친 김형식 의원은 오늘(3일) 오후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얼굴을 드러낸 채 취재진 앞에 선 그는, 아무런 대답없이 알 수 없는 표정만 지었습니다.

[김형식/서울시의원, 살인 교사 피의자 : (혐의 인정하시나요? 친구 팽 씨에게 쪽지 보냈다고 하는데, 왜 그러셨어요?)….]  

김 의원은 재력가 송 모 씨 살해범 팽 모 씨와 함께 구속돼 수사를 받는 동안, 모두 세 차례 팽 씨에게 쪽지를 보낸 걸로 드러났습니다.

미안하고 용서를 구한다며 첫 쪽지를 보낸 김 의원은 그 다음 쪽지에선 경찰이 가진 증거는 바뀔 수도 있는 너의 진술뿐이라며, 무조건 묵비권을 행사하라고 종용했습니다.   

팽 씨는 그러나 김 의원이 살인을 지시했다는 진술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장성원/서울 강서경찰서 형사과장 : (쪽지) 내용 속에 자기 범행을, 사실은 다 포함하는 그런 내용이라고 충분히 볼 수 있죠.]  

이번 사건에 검사 3명을 투입한 검찰은 살인 교사 혐의 입증과 함께 경찰이 밝히지 못한 용도변경 청탁 과정의 의혹도 본격적으로 수사할 계획입니다.

김 의원은 이 사건과 별도로 이른바 철도 마피아 수사 과정에서도 부품 납품업체 대표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신동환, 영상편집 : 이승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