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진핑 주석은 이번 국빈 방한에 대해서 "친척 집에 나들이 가는 것 같은 방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과 친하게 지내야 할 여러 이유가 있다는 걸 시사한 말로 보입니다.
김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인이 좋아하는 빨간색 재킷 차림으로 청와대 본관 앞에 나와 시진핑 주석 내외를 맞았습니다.
두 정상이 취임한 이후 다섯 번째 회담입니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을 오랜 친구라고 표현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내 개인의 시간은 또 어디로 갔나, '스지엔 또우 취 날러'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업무에 열중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시 주석은 친밀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이번 저의 한국 방문은 친척집을 찾아 나들이 가는 것과 같은 방문입니다.]
두 정상은 모두 한중 관계의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수교 22년째에 접어든 두 나라의 지난해 교역량은 2천742억 달러로, 한미 교역량의 두 배가 넘습니다.
정부가 굳건한 한미 동맹에 이어, 세계 2강인 중국과의 관계도 강화시키려는 이른바 '균형 외교'를 펼치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시진핑 주석도 혈맹인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하는 것으로 화답했습니다.
두 정상의 단독 회담은 예정 시간을 1시간이나 넘겨서야 끝이 났습니다.
두 정상은 우호의 상징으로 판다 한 쌍을 한국에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방한 이틀째인 내일(4일) 시진핑 주석은 서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 뒤 두 나라 기업인이 참가하는 경제통상협력포럼에 참석해 박 대통령과 함께 기조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박현철,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