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교사 혐의로 구속된 김형식(44) 서울시의회 의원이 오늘(3일)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김 의원은 오후 2시 넥타이를 매지 않은 검은 양복 차림으로 서울 강서경찰서 현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얼굴에는 수염이 거뭇하게 자라있었고 수갑과 포승줄로 묶인 손을 수건으로 가린 채였습니다.
김 의원은 체포된 이후 유치장 안에서 내내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여온 것과 달리 취재진 앞에서는 눈을 내리깔고 무표정을 유지했습니다.
김 의원은 "혐의를 인정하나", "처음에는 전면 부인했는데 나중에는 묵비권을 행사한 이유가 무엇인가", "AVT 금품수수 혐의로도 수사망에 올라 있는데 혐의 인정하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유치장에서 공범에게 쪽지를 왜 보냈느냐"고 취재진이 묻자 입을 악물었고, "시의원 신분으로 살인사건에 연루돼 국민이 충격을 받았다. 할 말 있나"는 질문에는 '국민이 충격을 받았다'는 대목에서 책임감을 느끼는 듯 말없이 고개를 살짝 끄덕이기도 했습니다.
김 의원은 끝까지 입을 열지 않은 채 경찰 호송 차량에 몸을 실었습니다.
김 의원의 사주를 받아 송모(67)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팽모(44·구속)씨는 이보다 10분여 앞서 검은 티셔츠에 베이지색 반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검찰에 호송됐습니다.
얼굴을 모자와 마스크로 모두 가려 표정을 볼 수는 없었지만 몸을 잔뜩 웅크린 채였습니다.
팽씨는 유치장에서 "사건 이후 중국으로 도피했을 때 밤마다 악몽을 꿨다. 지금은 다 털어놓고 나니 마음이 편하다"는 식으로 경찰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애초 김 의원이 송씨로부터 향응을 받았다고 인정한데다 용도변경에 관한 청탁을 받은 정황이 있어 뇌물수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지 검토했으나 우선 살인교사 혐의만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김형식 묵묵부답…"국민들 충격" 얘기에 고개 끄덕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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