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종자회사 회장의 부인이 미국에서 특허를 받은 옥수수 종자를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대기업 DNB그룹 사오건허우 회장의 부인 모윈(42)이 1일(현지시간) 기업 비밀 절취를 공모한 혐의로 로스앤젤레스에서 체포돼 기소됐다.
앞서 미 당국은 작년 12월 DNB그룹의 종자회사 '킹스 노어 시드'의 사장인 모하이링을 비롯한 중국인 6명을 같은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
미국 연방검사인 니컬러스 클라인펠드의 대변인은 모윈이 취업비자나 방문비자로 미국을 방문했는지, 왜 캘리포니아에 체류했는지 등에 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모윈은 지난 2001년부터 2009년 3월까지 회사에 고용돼 DBN그룹의 연구 프로젝트 관리 팀을 이끌었다.
모윈은 지난해 체포됐다 보석으로 풀려난 모하이링과는 남매 사이며 남편 사오건허우는 14억 달러로 추정되는 재산을 보유해 포브스의 세계 부호 명단에 올라 있다.
연방수사국(FBI)은 미국의 종자개발업체 '파이어니어 하이브리드'와 '몬샌토' 등이 중서부 지역에 소유한 옥수수 시험농장들에 침입해 잘 익은 옥수수 열매와 옥수수 모종 등을 훔치려는 이들을 체포하기 위해 차량에 위성위치확인장치(GPS)를 몰래 부착하고 휴대전화까지 도청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중 일부는 지난 2007년 1월 모윈이 기업기밀 절취 작전을 어떻게 감독하고 있는지를 논의하며 모윈이 옥수수 잡종 씨앗 1천 개를 수집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윈은 또 남편에게 종자를 반출해 얼마나 기쁜지, 종자의 DNA를 어떻게 분석하는지 등을 설명하는 대화도 나눈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이들이 수백 파운드의 훔친 종자들을 홍콩 및 플로리아에 있는 모하롱의 집 등 다양한 지역으로 반출했다고 밝혔다.
FBI의 특별 요원인 토머스 R.메츠는 성명을 통해 "기업비밀과 국가안보에 관한 정보 등을 훔치려는 이들의 신원을 확인해 저지하는 것은 테러에 이어 FBI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말했다.
몬샌토와 파이어니어 하이브리드 등은 막대한 돈을 들여 새로운 종자를 개발하고 있으며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기업 비밀 유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中 종자회사 회장 부인, 美서 특허 옥수수 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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