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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말레이 성범죄 외교관 인도 결정 환영

뉴질랜드 정부는 성범죄를 저지르고 본국으로 도피했던 외교관을 뉴질랜드로 인도하기로 한 말레이시아 정부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머리 매컬리 외교장관은 3일 "말레이시아 정부의 이번 결정에 고마움을 표시한다"며 "이번 결정은 그들이 신뢰와 정직성을 가지고 이번 문제에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어느 정부도 이번 문제를 그냥 넘기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면서 처벌 과정이 말레이시아에서 일어났든 뉴질랜드에서 일어났든 관계없이 그것이 올바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굳은 의지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와 말레이시아가 외교관 면책특권을 이용한 도피 과정 등을 둘러싸고 각기 다른 주장을 펼치며 갈등 양상을 보이던 외교관 처벌 문제는 더는 양국 간 외교 분쟁으로는 확대되지 않을 전망이다.

말레이시아는 이스마일이 외교관 면책특권을 이용해 본국으로 도피했다는 뉴질랜드 주장을 부인하며 자국 내 처벌 방침을 밝혀왔으나, 이번 결정으로 사실상 뉴질랜드의 요구를 수용했다.

5월 9일 밤 수도 웰링턴에서 21세 여성을 집으로 뒤쫓아가 강간할 의도로 폭행을 가하고 물건을 훔친 것으로 알려진 이스마일은 성폭행과 절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 범죄는 뉴질랜드에서 최고 10년의 징역형까지 선고할 수 있다는 게 법률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스마일은 그러나 사건 직후 경찰조사를 받은 다음 외교관 면책특권을 이용해 처벌을 피해서 귀국해버렸다.

이에 사법권을 놓친 뉴질랜드가 이스마일 처벌을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결국 이 문제가 양국 간 긴급 외교현안으로 떠올랐다.

한편, 뉴질랜드에서는 면책특권을 이용한 이스마일의 도피와 관련해 외교부 관리들이 말레이시아 측에 모호한 태도를 보였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외교부가 처음부터 이 문제를 잘못 다루었다는 비판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오클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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