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긴 가뭄으로 저수지가 바닥을 보이고 농작물이 말라죽는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내일(3일) 새벽부터 충청지방에 기다리던 장맛비가 시작됩니다. 27년 만에 가장 늦은 장마라고 합니다.
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물을 가득 품고 있어야 할 저수지가 수백 미터에 걸쳐 넓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황무지로 변한 바닥은 아예 물기도 사라졌고 곳곳이 거북의 등처럼 갈라져 있습니다.
현재 천장호의 저수율은 24.3%, 예당호와 탑정호 등 충남의 주요 저수지들도 30%를 겨우 넘었습니다.
긴 가뭄이 원인인데, 지난 5월과 6월 충청의 강수량은 평균 45.3mm로 평년 98.4mm에 비해 46% 수준에 그쳤습니다.
가뭄으로 밭작물도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한창 자라 수확했어야 할 옥수수는 물 부족으로 영글지 못해 성장을 멈췄고 잎새만 말라가고 있습니다.
[김재선/청양군 정선면 : 물이 필요한데 없잖아요. 그러니까 피해를 보죠. 제대로 영글지 않으니까.]
밭고랑을 파고 심은 들깨는 모두 말라 죽었고, 콩은 싹을 틔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추도 수분을 흡수하지 못해 더이상 크지 못하는 등 작물마다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종제/서산시 부석면 : 1차 파종한 농가들은 가뭄으로 인해서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긴 가뭄도 드디어 끝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멀리 남하해있던 장마전선이 내일 새벽 중부지방에 올라와 비를 뿌리겠고, 잠시 물러났다가 일요일쯤 다시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 운/대전지방기상청 예보관 : 가뭄끝에 내일부터 장마가 시작되어 20~60mm 비가 예상되고 있으나 감뭄 해갈에는 부족한 형편입니다. 다만 3일 뒤에 다시 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충청권에서 가장 늦은 장마는 7월 5일 첫 비가 내린 1987년으로, 올해는 27년 만의 지각 장마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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