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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취재파일] "올라갈 팀들이 다 올라갔다"

브라질 월드컵 16강 판도

[브라질 취재파일] "올라갈 팀들이 다 올라갔다"
"올라갈 팀들이 다 올라갔다"
브라질 월드컵 8강 진출팀들이 모두 가려졌습니다. 16강 8경기 판도를 한 마다로 요약하자면 "올라갈 팀들이 올라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상 최초로 조 1위팀들이 16강에서 모두 승리한 것입니다. 공격 축구를 구사한 팀들이 결국 승리를 거뒀고, 이번 대회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현상인 골키퍼의 선방을 앞세워 버틴 팀들은 마지막 순간에 웃지 못했습니다. 결과는 모두 조 1위팀들의 승리였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8경기 가운데 5경기에서 연장 승부가 펼쳐졌고, 2번은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갈렸습니다.
[코스타리카 : 그

조별리그 '죽음의 조'에서 이변 속출
이번 대회에서도 어김 없이 이변이 속출했습니다. 그런데 이변이 '죽음의 조'에서 나왔다는 점이 눈길을 끕니다. 이탈리아, 잉글랜드, 우루과이 등 강호들과 한 조에 속해 가장 먼저 탈락할 것으로 예상됐던 북중미의 코스타리카는 우루과이와 이탈리아를 연파하며 D조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 기세를 몰아 코스타리카는 16강에서 그리스를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사상 첫 8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반면, 4팀 중에서 상대적으로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게 봤던 이탈리아와 잉글랜드는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이변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또 다른 이변의 희생양은 역시 죽음의 조에 속했던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이었습니다. 첫 경기에서 지난 대회 결승에서 눌렀던 네덜란드에 5대1로 참패를 당한 뒤 칠레에게도 2대0으로 완패해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됐습니다. 세밀한 패스 위주의 축구인 '티키타카'로 최근 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 등 메이저대회를 잇따라 석권하며 이번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스페인의 조기 탈락은 전세계 축구계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스리백' 수비의 부활..'원톱' 공격의 몰락
24년 전인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대세를 이뤘던 스리백 수비가 이번 대회에서 부활했습니다. 양쪽 풀백들까지 가세해 파이브백으로 전환되는 스리백은 기본적으로 수비에 무게를 두는 포메이션입니다. 그런데 공격에서 원톱이 유행하면서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했습니다. 한 명의 공격수를 막기 위해 3명의 중앙 수비가 포진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 들어 원톱 대신 측면 윙어들까지 중앙 공격에 적극 가담하는 투톱과 스리톱 공격 체제가 대세를 이루면서 이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스리백 수비가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스리백을 구사한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칠레, 코스타리카가 16강에 오르며 위력을 보여줬습니다. 공격에서도 원톱을 고집한 스페인이 탈락하고, 스리톱을 사용한 브라질, 아르헨티나, 프랑스, 투톱을 구사한 네덜란드, 멕시코, 칠레 등이 강세를 이뤘습니다.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 최다골 신기록
이번 대회에서 총 48번의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는 동안 136골이 터졌습니다. 이는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 최다골 신기록입니다. 종전 기록은 2002년 한일월드컵 때의 130골입니다. 4년 전 남아공대회 때는 101골이 조별리그에서 나왔습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경기당 평균으로 따지면 2.8골으로 이 부문에서는 경기당 3.5골이 터졌던 1958년 스웨덴 대회 이후 최고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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