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경찰서는 전직 대통령들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을 빌려주면 나중에 몇 배로 갚겠다고 속여 거액을 뜯어낸 혐의로 59살 김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김씨는 지난 2009년 11월 전직 대통령들이 숨겨놓은 금괴와 구권화폐 등을 전남 목포와 부산 등지의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고 79살 이 모 씨를 속여 관리 비용으로 1억 5천만 원을 뜯어낸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씨는 지난 1976년 특전사 복무 중 청와대 경호실 작전처에서 3년 정도 근무했던 경력을 내세워 은퇴한 공무원 이씨를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이씨에게 5백만 원과 850억 원권 수표를 보여주며 안심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씨는 차일피일 미루며 돈을 갚지 않다가 지난 2012년 피소된 뒤 최근 검문에 걸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빌린 돈 1억 5천만 원 가운데 1억 원을 윗선의 다른 사람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공범이나 연루된 조직이 있는지 추가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비자금 관리인 사칭 1억 5천만 원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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