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가 어제(1일)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으로부터 기관보고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여야 위원들의 막말 공방이 계속되자 유가족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보도에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해양수산부의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에 대한 기관보고에는 이주영 해수부 장관이 출석했습니다.
사고 이후 77일 동안 진도에 머물렀던 이 장관은 주무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주영/해양수산부 장관 : 피해자 가족분들의 몸과 마음이 조속히 쾌유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세월호에 비치된 구명정 44개 중 1개만 작동됐는데도, 해당 업체가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된 것부터 해양수산부의 미숙한 초기 대응까지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여야 의원들은 기관보고 중 재발방지대책을 서면으로 제출할지 말지를 놓고 서로 막말 공방을 벌였습니다.
[최민희/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야당 의원이 문제제기 했다고 반대하지 마시고요. (말 같은 말을 해야지! 야당 의원이 그렇게 잘났어?)]
[조원진/새누리당 의원 : 이제 좀 차분하게 하세요. (정부 여당이 책임지는 자세입니까? 말 같은 소리라고 하다니!)]
세월호 유가족은 막말 공방과 함께 그제 첫 기관보고에서 일부 의원들이 회의장에서 졸거나, 자주 자리를 비우며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습니다.
[유경근/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 : 우리 아이들이 국회의원 하면 더 잘하겠다. 이런 얘기까지 할 정도였어요. 언짢고 매우 허탈하죠.]
오늘은 해양경찰청의 기관보고가 국회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