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에서 자동차 수입 제한 규정이 철폐된 지 6개월이 지났으나 그간 팔린 자동차는 고작 50대뿐이었다고 쿠바 당국자들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1959년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공산화를 선언하고 1962년 미국의 금수조치가 내려진 후 쿠바에서는 정부로부터 허가증을 받은 일부 계층을 제외하고는 수입차를 구입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쿠바 정부가 50년만에 이러한 제한을 풀어 자국민이라면 누구든지 특별한 허가 없이도 국영 대리점에서 자동차를 살 수 있게 됐습니다.
이처럼 제한이 풀렸지만, 쿠바 전역에서 영업 중인 11개 판매 대리점에서 지난달까지 판매된 차량은 자동차 50대와 오토바이 4대가 전부였다고 쿠바 당국이 전했습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모두 합쳐 130만달러(13억1천600만원)로 대당 평균 2만3천800달러(2천400만원)였습니다.
판매가 이렇게 잘 안 되는 이유는 비싼 수입차 가격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국에서는 5만3천달러에 불과한 푸조의 패밀리카는 수도 아바나에서 26만2천달러를 호가하며, 미국에서 1만3천600달러에 팔리는 기아의 리오 해치백은 쿠바에서 4만2천달러에 거래됩니다.
대부분 정부 업무를 하면서 한 달에 20달러 안팎의 급여를 받는 쿠바인들은 수입차의 높은 가격대에 불만을 가져왔습니다.
쿠바 관영 온라인매체인 쿠바데바테는 쿠바 정부가 자동차 판매 수입의 75%를 대중교통 부문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제한 풀렸지만…쿠바 반년 간 수입차 판매 50대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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