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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희귀난치성 소장 이식 성공

서울성모병원, 희귀난치성 소장 이식 성공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이명덕·장혜경·김지일·김상일 교수팀이 장간막림프관 확장증을 앓고 있는 김모(28·여)씨에게 뇌사자의 소장을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1일 밝혔다.

병원측에 따르면 해당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 대한 소장 이식은 국내에서 처음, 세계에서 두 번째 사례이다.

장간막림프관은 장에서 흡수된 영양분이 이동하는 통로로, 원래 실핏줄처럼 가는 형태로 창자와 장간막에 분포한다.

그러나 태아 시기 림프관 발달에 이상이 생기면, 장간막림프관이 커져 림프액 흐름이 정체되거나 다른 쪽으로 새어나간다.

어릴 때부터 이 병을 앓아온 김씨의 경우 배 둘레가 120㎝에 이를 정도로 복수가 차고, 단백질이 빠져나가 영양 실조 상태가 지속됐다.

하지만 소장 이식 후 김씨는 건강을 되찾아 1일 퇴원했다.

김씨는 "수술 후 식사를 잘 해 기력이 회복됐고, 찌그러지고 부서지던 손톱도 건강하고 예쁘게 다시 자라고 있다"며 의료진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씨는 당분간 2주에 한 번 정도 병원을 찾아 내시경과 조직검사를 통해 이식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의료진은 점차 검사 주기를 두 달에 한 번 정도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성모병원은 김씨의 어려운 가정 형편을 고려, 치료·수술비의 일부를 자선 진료 차원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명덕 교수는 "다른 장기이식 환자와 마찬가지로 면역억제제를 평생 복용해야하는데, 아직 이식수술 후 필요한 면역억제제에 건강보험 급여가 인정되지 않아 아쉽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장이식 환자를 위해 면역억제제 보험 급여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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