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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제재 위반 BNP파리바 89억달러 벌금 합의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가 미국의 경제제재를 무시하고 이란, 수단, 쿠바 등과 대규모 금융거래를 한 혐의로 미국 정부에 89억 달러, 우리 돈 9조원의 벌금을 물기로 합의했습니다.

파이내셜타임스와 AFP통신 등 외신들은 BNP파리바가 불법 금융거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미 법무부와 뉴욕주 검찰, 금융감독청 등 관련 당국과 이같이 최종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합의로 BNP파리바는 뉴욕주 은행 영업권 취소 조치는 면했지만 뉴욕지사를 통한 원유 및 가스 관련 달러화 청산 업무는 내년 1월1일부터 1년 간 정지됩니다.

BNP파리바는 또 금융감독청의 요구에 따라 이미 퇴임 계획이 알려진 최고운영책임자 등 13명의 임원을 해고조치하고 가담 정도가 낮은 다른 32명의 임직원에 대해서는 감봉, 강등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이번 벌금 액수가 경제제재 위반 사건과 관련해 부과한 벌금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는 2012년 HSBC가 미국의 제재 위반 및 마약거래 자금 세탁 등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19억 달러의 벌금을 낸 것이 가장 많았습니다.

앞서 미 당국은 BNP파리바가 지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이란 등과 300억달러, 30조원 규모의 금융거래를 했다며 단일 은행으로는 사상 최대규모인 160억달러에 달하는 벌금 부과방안을 검토했고, 프랑스 정부가 강력 반발하면서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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