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에 겐이치로 주미 일본대사가 과거사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솔직히 역사에 대해 겸손해질 필요가 있으며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사에 대사는 미국 진보센터에서 열린 '진화하는 미·일관계' 세미나에서 "한·일관계가 개선될 희망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일본의 고위 외교관이 아베 정권의 역사인식과 태도에 이의를 제기하는 공개발언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사사에 대사는 그러나 한국에 대해서도 "현재와 미래의 도전을 진지하게 바라보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출 필요가 있다"며 "한·일 양쪽이 서로 다른 우선순위의 문제를 얘기한다면 균형된 관계를 맺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어 "역사에는 좋은 시기도 있고, 나쁜 시기도 있다"며 "우리는 양국의 과거사 문제를 현명하게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습니다.
사사에 대사는 집단자위권 추진에 대해 "전쟁을 금지한 헌법 9조, 특히 평화헌법 자체를 바꾸려는 게 아니라 중국과 한국, 북한, 러시아, 미국, 유럽 등 모든 국가들이 취하고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해석을 바꾸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것은 비정상적이거나 잘못된 것이 아니"라며 "북한으로부터 나올 수 있는 미래의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유엔 평화유지군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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