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고조되는 영토분쟁을 1차 세계대전 발발 당시의 정세와 비교하며 아시아 지역의 영토분쟁이 파멸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비숍 장관은 호주국립대에서 한 초청연설에서 "역사를 잊어버리는 사람들은 그것을 반복하게 마련"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비숍 장관은 100년 전에 발발했던 1차 세계대전의 원인이 사라예보에서 발생했던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 페르디난드 황태자의 암살 사건이었단 사실을 상기하며 "하나의 독립된 단일 사건이 걷잡을 수 없는 폭력 사태를 촉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1차 세계대전 발발과 남·동중국해 상황 사이의 직접적 유사성을 끌어내려는 것은 아니지만, 단일 사건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숙고해보는 것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1차 세계대전의 교훈은 상황이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호주는 무심결에 그런 충돌에 끌려들어 가는 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할지 모르는 충돌을 막기 위한 일종의 방화벽 차원에서 세계화와 교역을 강화하는 '경제외교'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비숍 장관은 아울러 모든 아시아 국가들이 자제력을 발휘해야 하며 판단착오를 피하려고 국제법을 따라야 할 것이라며 동아시아정상회의와 같은 국제적 토론의 장이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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