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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이준석 "의원에게도 청문회 수준의 도덕성 강화할 것"

대담 : 이준석 새바위 위원장 (새누리를 바꾸는 혁신위원장)

▷ 한수진/사회자:
새누리당이 당 이미지 쇄신을 위한 혁신 기구를 출범시켰습니다. 7월 재보선을 앞둔 전략으로 보이는데요. 위원장 인선부터 파격입니다. 30살의 이준석 전 비대위원을 위원장에 선임했습니다. 얼마나 내실 있는 개혁을 이끌어낼지 주목되는데요.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 위원회, 줄여서 ‘새바위’라고 부릅니다. 이준석 새바위 위원장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준석 새바위 위원장 (새누리를 바꾸는 혁신위원장):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매주 목요일 만나는데 이번 주는 조금 일찍 만나게 되었네요. 7월 재보선 출마설이 모락모락 피어났었는데 선거보다 더 중요한 역할을 맡으신 건가요? 혁신위원장, 어떤 각오 갖고 계세요?

▶ 이준석 새바위 위원장 (새누리를 바꾸는 혁신위원장):
아무래도 제가 현실 정치에서 거리를 두겠다고 선언했었기 때문에 제가 출마선언 같은 것은 전부 단호하게 거절했었고, 당에서 ‘그렇다면 출마가 아니라 오히려 약간 외부 입장에서 당 개조하는 것에 대해서 조언하고 또 강하게 추진을 해보라’, 해가지고 그 제안은 고심 끝에 받아들였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출마는 당에서 계속 권유해왔군요?

▶ 이준석 새바위 위원장 (새누리를 바꾸는 혁신위원장):
지금도 권유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 한수진/사회자:
전혀 그럴 생각은 없으시고요?

▶ 이준석 새바위 위원장 (새누리를 바꾸는 혁신위원장):
네.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어린 나이에, 이 어린나이에 라고 표현하는 게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혁신 위원장 맡는 게 쉽지는 않으셨을 것 같아요. 결정적으로 맡겠다고 결심한 배경이 있어요?

▶ 이준석 새바위 위원장 (새누리를 바꾸는 혁신위원장):
사실 뭐, 제가 2년 전에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활동할 때 그 때 상황이 지금보다 아마 더 낫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 당시 디도스 사건과 돈 봉투 사건 때문에 새누리당에 강한 개혁이 필요했다고 다들 인정했고 그래서 제가 나이가 그 당시 27살이었지만 제가 말하는 어떤 개혁의 방안들이 받아들여졌던 그런 시기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제가 봤을 때는 지금도 그 못지않은 위기이지만 또 개혁을 필요로 한다고 다들 공감대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개혁의 아젠다를 던졌을 때 상당히 공감을 살 수 있는 부분들도 있어가지고 제가 나쁘지 않은 기회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쓴 소리야 워낙 자주 했으니까 자신 있을 것 같기도 한데 말이죠. 이왕 칼자루를 쥐셨는데 새누리당의 어떤 모습을 가장 먼저 바꾸고 싶으세요?

▶ 이준석 새바위 위원장 (새누리를 바꾸는 혁신위원장):
우선 여러 가지가 있을 겁니다. 국민들이 호응할 수 있는 그런 개혁도 있을 테고요. 반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재적인 문제들을 고치는 그런 개혁이 있을 텐데요. 우선 국민들이 가장 실망하고 있는 모습은 박근혜 정부의 인사 정책 실태, 이런 것들에 따른 도덕성의 기준이라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우선 새누리당이 인사청문회 임하는 자세 같은 것들, 지금 보면 문창극 총리 후보자 낙마 이후에는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전부 다 지켜내겠다, 이런 입장을 밝히기도 하면서 상당히 국민들이 바라는 관점과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기도 하거든요. 제 생각에는 그 부적격자를 가려내는데 있어서 새누리당이 좀 더 엄정한 기준으로, 오히려 야당보다 엄정한 기준을 세웠을 때 제 생각에는 새누리당이 국민들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현재 발생하고 있는 인사청문회에서 좀 더 엄정한 기준을 새누리당이 들이대기를 권고하고 있는 것이고.

▷ 한수진/사회자:
그렇게 되면 모두를 다 지켜낼 수는 없게 되겠군요.

▶ 이준석 새바위 위원장 (새누리를 바꾸는 혁신위원장):
그렇죠. 그리고 명시적으로 예를 들어 연구비 횡령이나 여러 가지 문제되고 있는 분들에 대해서 좀 더 확실하게 짚어봐야 할 것 같고요.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콕 집어서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 어떻게 되는 거예요,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 이준석 새바위 위원장 (새누리를 바꾸는 혁신위원장):
아직 혁신 위원회 회의를 통해서 그걸 의견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제 위원장 개인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김명수 사회부총리 같은 경우는 해명할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해명에 대해서도 지금 성실하지 못하다, 라는 생각이 확실히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성실하지 못하다.

▶ 이준석 새바위 위원장 (새누리를 바꾸는 혁신위원장):
그리고 뭐 그 외에도 보면 지금 예를 들어 새누리당 같은 경우에 당 내 절차가 민주적이지 못하다는 의견도 있고, 또 공천 같은 것 관련해서 과연 지금 그렇다면 어떤 입법부의 국회의원들이 장관이나 총리를 검증할 만큼 본인들 스스로는 그러면 여러 가지 청문회 수준의 도덕성에서 자유롭냐, 그렇게 이야기하면 그렇지 않다고 보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새누리당의 정치 참여하는 분들에게도 거의 장관 청문회 수준의 도덕성 강화를 내걸고 여러 가지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어제 내부 회의에서 약간 의견을 모았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만약 그런 기준에 못 미치는 의원이 있다고 하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 이준석 새바위 위원장 (새누리를 바꾸는 혁신위원장):
심지어 그 기준은 저희가 논의하고 있는 바로는, 앞으로 있을 공천뿐만 아니라 현재 의원들에게도 적용하기로 저희가 의견을 모아가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현재 의원들에게도 적용하겠다, 구체적으로 어떤 뜻인가요?

▶ 이준석 새바위 위원장 (새누리를 바꾸는 혁신위원장):
현재 의원들 같은 경우는, 현재 의원들이나 당협위원장 같은 경우엔 한번 정치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본인이 검증의 칼날에서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지금 봤을 때 다음 공천이나 아니면 여러 가지 당직 임명이 있을 때 동일한 수준의 잣대를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을 해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혹시 출당 조치를 한다거나 그런 강수를 둘 수도 있는 건가요?

▶ 이준석 새바위 위원장 (새누리를 바꾸는 혁신위원장):
그 부분은 어떻게 대처할지는 충분히 세밀하게 논의해야 되겠지만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는 강한 조치를 하려고 하는 것이 과거에 제가 비상대책위원회 2012년에 있을 때 세웠던 기준으로는 예를 들어 문대성 의원 같은 경우에 논문 표절로 인해가지고 자진 탈당을 유도했거든요. 사실상 출당 조치를 했거든요. 그런데 비상대책 위원회 이후 2년 간 과정을 거치면서 국민들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문대성 의원 같은 경우는 복당 하셨어요. 그런데 그 과정 속에서 국민들에 어떤 설명도 없었습니다. 그런 것들이 바로 새누리당의 2012년의 개혁의 퇴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리고 도덕성 기준이란 걸 다들 알다시피 국민들이 대단한 걸 요구하는 게 아닙니다. 최소한 그 당시 새누리당이 절박한 심정에서 개혁을 위해서 했던 것들, 2012년 수준의 도덕성으로라도 회귀하는 것이 우선 첫 번째 과제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말씀 들어보니까 당장 문대성 의원이 위험한데요?

▶ 이준석 새바위 위원장 (새누리를 바꾸는 혁신위원장):
해명하실 부분이 좀 많을 겁니다, 해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국민대에서 표절 판정이 났고요. 그 이후에도 보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계시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해명으로 끝날 수 있을까요? 이완구 원내대표는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에게 국민 눈높이에서 봤을 때 사퇴를 암시하는 그런 말씀도 하셨던데요?

▶ 이준석 새바위 위원장 (새누리를 바꾸는 혁신위원장):
저는 기본적인 상황을 봤을 때 예를 들어 비슷한 논문표절 사건에 대해가지고 다른, 정치계가 아닌 다른 곳에 있는 분들은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시고 자기 반성적인 조치들을 하십니다. 예를 들어 우리 잘 알지만 연예인 김혜수 씨 같은 경우에는 자진해서 학위 반납하는 과정을 통해서 국민으로부터 공감을 얻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문대성 의원 같은 경우는 아무것도 안하고 계십니다. 이런 것을 보면서 새누리당이 지금 뭐 다른 사람에게, 예를 들어 야당 인사에게 논문 표절의 가치를 들이댄다든지, 아니면 또 입법부와 행정부의 관계에서, 장관후보자들에게 논문 표절의 어떤 가치를 들이댄다든지 하면 굉장히 그건 국민들이 보기에 우스운 거거든요. 자기 집 관리가 안 되면서 밖에다 그런 지적한다는 게 말이 안 되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여러 가지 생각이 참 많으신데요, 이런 걸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 내 반발이 참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지금 보면 당 내 일부는 물론 야권에서는 특히, ‘새누리당의 개혁쇼가 시작되었다’, 이런 비판도 하고 있더라고요. 새누리당이 선거 전후로 쇄신위나 혁신위, 비대위 등 다양한 이름들이 참 많이 등장 했었잖아요. 선거용 아니냐,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뭐라고 답하시겠어요?

▶ 이준석 새바위 위원장 (새누리를 바꾸는 혁신위원장):
우선 그것이 선거용이라고 비난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뭐냐면 과거에 새누리당이 세웠던 여러 가지 개혁 아젠다 중에 후퇴한 것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여러 가지 공약들, 경제민주화 같은 것들이 후퇴했던 것들에 대해가지고 제 생각에는 새누리당이 한 번 설명하고 가는 통렬한 반성의 기회를 갖고 앞으로 그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가지고 이번에 만든 여러 가지 개혁안들은 또 저희가 당권주자들에게 확답을 받을 겁니다. 저희가 어떤 개혁안을 만들었을 때, 아무래도 7월 14일 전당대회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당권 주자들 한 분 한 분들에게 저희가 서면 질의를 해서 저희가 내는 개혁안들을 받아들일 것인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인지, 그리고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어떤 걸 보완할 것인지를 정확히 의견을 들어서 저희가 언론을 통해서 공개함으로 인해서 앞으로 그런 부분이 신뢰와 원칙으로서 당권 주자들이 지켜낼 수 있도록 그렇게 강제할 계획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생각은 좋으신데 말이죠. 당 대표가 되고 나면 그 뭐, 약속 지키시겠어요? 되고나면 다 가만히 있죠, 뭐.

▶ 이준석 새바위 위원장 (새누리를 바꾸는 혁신위원장):
그러면 양치기 소년이죠. 당권 주자가 2번, 3번 만약 그것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글쎄요, 그 당권 주자가 2년 뒤에 행사해야 될 공천권에 어떤 국민이 신뢰해줄 수 있을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길 바랍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요, 지금 보니까 당권 두 유력 주자시죠, 서청원, 김무성 의원 감정싸움이 너무 깊어지는 것 같은데 괜찮은 건가요? 걱정하는 분들도 많아요.

▶ 이준석 새바위 위원장 (새누리를 바꾸는 혁신위원장):
사실 지금 두 당권 주자가 벌이고 있는 경쟁 중 상당히 불필요한 부분이 많습니다. 솔직히 보면 서로의 사상을, 심리를 검증하려고 하고 있거든요. 서로 대통령을 위하는지, 위하지 않는지, 이런 것들 같은 심리 검증이 제 생각에는 그다지 어떤 결론이 나기 힘들다고 보고요. 그리고 또 국민들이 그렇게 관심 있어 하는 주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은 적당히 중단하도록 그런 권고도 하겠지만, 그런 부분은 혁신위 활동 범주에 없기 때문에 우선순위로 두고 있지 않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리고요, 혁신위가 힘을 얻으려면 혁신위의 인적구성도 중요할 것 같은데요. 보니까 비대위에서 함께 활동했던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 수석이나 이상돈 중앙대 교수, 이런 쓴소리꾼들 들어오시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런 의견들도 있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준석 새바위 위원장 (새누리를 바꾸는 혁신위원장):
사실 지난 2012년의 개혁이라는 것은 여러 참모들이 조언을 했지만 박근헤 대통령이 그 당시에 어떤 강력한 지도력을 가지고 주도했던 개혁이었습니다. 그 당시 김종인 전 수석, 이상돈 교수, 이런 분들도 옆에서 조언을 했지만 이번에 2014년에 해야 될 우리의 개혁이라는 것은 사실 새누리당이 어떻게 박근혜 없는 당으로 변화해나갈 수 있느냐, 솔직히 말하면 박근혜 대통령 없이도 잘 할 수 있다, 라는 것을, 그 분과 척을 지자는 것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 없이도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 한수진/사회자:
지금까지는 지나치게 의존해왔죠?

▶ 이준석 새바위 위원장 (새누리를 바꾸는 혁신위원장):
네, 지금 혁신위에 선임된 의원들이 나름대로 각자의 위치에서 지금까지 혁신을 위해 노력했던 분들입니다. 예를 들어 4선의 정병국 의원님 같은 경우에는 소위 말하는 이번에 지사되신 남경필, 원희룡 의원과 더불어 원조 ‘남원정’이거든요. 그런 쇄신의 아젠다들에 대해서 충분히 지금까지 의견을 많이 내오신 분이고, 4선의 겸임도 있으시고, 예를 들어 김용태 의원이나 황영철 의원님 같은 분들 경우는 지금까지 새누리당의 소수 의견이면서도 강한 개혁적 의견들을 내왔던 분들이기 때문에 개혁 분야에 있어서의 전문성 같은 것은 솔직히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혁신위원회가 말하는 것들, 만약 당권 주자들이 받느냐, 받지 못하느냐, 이것은 앞으로 새누리당의 미래와 직결된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2012년에 했던 보스 형태의 개혁, 그러니까 보스가 어떤 의지를 가지고, 지도자가 의지를 가지고 이걸 개혁하자 했을 때 이루어지는 개혁이 아니라 밑에서부터 개혁이 이루어지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일단 한 달 동안이죠, 혁신위 활동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준석 새바위 위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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