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에 대한 과도한 경호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졌다는 이웃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워싱턴DC 북쪽의 힐런데일에 사는 주민들이 옐런 의장의 경호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공식 불만을 제기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지역은 숲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200년 된 오크나무와 타운하우스가 몰려 있는 조용한 주거지이다.
옐런 의장도 몇 년 동안 이 지역에 살면서 이 지역 공동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올 1월 연준 의장에 오른 이후에는 이웃 주민들이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옐런 의장을 경호하는 요원들로 인해 주거환경이 뒷걸음치고 있다는 내용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옐런 의장을 출근시키기 위해 7천파운드 이상 무게의 트럭이 매일 아침 22분동안 길에 대기하고 있으며, 이 차량이 출발한 뒤에는 다른 트럭이 거리에 액체를 흘리면서 달린다.
경호요원이 거주하기 위해 임대한 타운하우스 지붕에는 카메라가 설치돼 주민들을 감시하고 있다.
특히 푸른색 유니폼을 입은 경호요원들이 총까지 가지고 거리를 배회하는 모습에 주민들은 얼굴을 찌푸린다.
주민들은 이 지역 거주자인 로버트 뮬러가 중앙정보국(FBI) 국장을 지낼 때에도 이렇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의 불만을 접수한 힐런데일위원회는 공동체 규약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주택을 기업이나 복수 가족(multiple family)에게 빌려주지 못하도록 돼 있으며 현관문도 공동체가 정한 색깔 중의 하나로 칠해야 한다.
주택 외관을 고칠 경우에는 공동체의 승인도 받아야 하는 등 엄격하다.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연준은 타운하우스 지붕에서 카메라를 철거하는 등 무마에 나섰지만 주민들은 연준이 경호비용을 과도하게 지불하는지에 대한 조사까지 요구하고 있어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뉴욕=연합뉴스)
미 연준 의장 이웃들 "경호 지나치다" 불만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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