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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증 치매도 요양보험 확대…요양보호사 부족

<앵커>

오늘(1일)부터 경증 치매환자도 노인장기요양보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정작 환자를 돌볼 전문인력은 턱없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박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요양보호사 신 모 씨는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60대 할머니를 석 달 전부터 돌봐왔습니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일은 물론 식사준비와 청소까지 하다 보면 조금도 쉴 틈이 없습니다.

이렇게 주 5일간 하루 최대 8시간씩 일하고 받는 월급은 110만 원 수준입니다.

[신 모 씨/요양보호사 : 어르신만 돌보면 괜찮은데 식구들까지 시키는 것들이 많더라고요. 호칭은 그냥 '○○엄마'라고 부르시더라고요.]

노인 요양시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지난해 노인 요양시설 입소자는 19만 5천 명이지만, 요양보호사는 5만 1천 명 수준으로 보호사 1명이 3명 이상의 치매환자를 돌보는 셈입니다.

이렇게 요양보호사의 근무환경이 열악하다 보니 자격증 소지자 118만 명 가운데 실제 근무인력은 20%선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도 보건 당국은 요양보호사 문제를 민간업체나 요양시설에서 해결할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김문식/보건복지부 요양보험제도과장 :  간호사나 의사의 임금 수준을 정부가 정하거나 개입하지 않듯이 사실은 기관에서 근로계약에 의해서 자율적으로 체결돼 운영할 부분입니다.]

노인요양 서비스의 질을 높이려면 요양보호사에 대한 경력 인정과 야근 수당 현실화 등 국가적 차원의 처우개선 방안이 선행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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