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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쿤구니야열, 중남미대륙에 광범위하게 확산

치쿤구니야열, 중남미대륙에 광범위하게 확산
열성 질환인 치쿤구니야열이 중미·카리브해에서 남미까지 확산해 교민들과 여행객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니카라과 보건당국은 전국에 치쿤구니야열 감염 경계령을 내리고 항구와 공항, 접경지대 등에 방역을 강화했다고 중남미 뉴스를 전하는 텔레수르가 보도했습니다.

중미·카리브해에서는 지난해 말 이후 집중적으로 환자가 발생한 도미니카공화국을 포함해 이달 쿠바와 파나마 등 16개 국가에서 감염 사례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특히 멕시코에서 지난주 카리브해 섬나라인 안티구아 바부다를 여행한 여성이 처음으로 감염됐고, 페루에서도 도미니카공화국을 여행하고 온 2명의 내국인에게서 첫 감염 사례가 나왔습니다.

열대 숲 모기 등에 물린 뒤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을 수반하는 치쿤구니야열은 치료약이나 백신 등이 개발되지 않았으나 1∼2주를 앓고 나면 증상이 대부분 가라앉습니다.

사망률은 극히 낮지만 이달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중미·카리브해의 교민들과 이 지역을 다녀가는 한국 여행객들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의 교민사회에서는 최근 감염 사례가 급증하자 모기장과 모기향을 동원하는 등 예방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카리브해 국가에서는 지난해 연말 이후 모두 4천5백 건의 감염 사례가 파악된 것으로 세계보건기구는 집계하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83세를 일기로 별세한 레슬리 마니가 전 아이티 대통령은 암과 투병하다가 최근 치쿤구니야열에 감염되면서 증세가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952년 처음으로 확인된 치쿤구니야열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에서 수백만 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 필리핀 마닐라를 여행한 20대 남성에게서 처음으로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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