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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것 없는 참사 대응…피해자 가족들이 나섰다

<앵커>

15년 전 오늘(30일) 청소년 수련시설인 씨랜드에서 화재가 발생해 19명의 아이들을 포함해 수십 명의 생명이 희생됐습니다. 당시 안전대책이 쏟아져나왔지만 말뿐이었고 우리는 그대로 세월호 참사를 맞았습니다. 더이상 희생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피해자 가족들이 나섰습니다.

노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999년 불법 증축된 수련원에서 불이나 유치원생 19명과 인솔교사 4명이 숨졌습니다.

수련원 소유주는 징역 1년, 금고 4년형에 그쳤고, 화성군청 공무원 중 2명은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지난 2011년에는 수련원 부지 바로 옆에 불법 휴양시설이 또 들어서기도 했습니다.

오늘 15주년을 맞아 모인 씨랜드 참사 희생자 가족들은 그동안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분노했습니다.

[이미례/씨랜드 참사 희생자 어머니 : 사고 현장 주위를 가보니까 변한게 없었어요. 이런사고가 없게끔 우리가 더 제도적인 거를 개선해서 살아야 되는데 그게 바뀌지 않는게 너무 안타까웠어요.]

씨랜드 참사 이후 만들어진 아동정책조정위원회는 지난 6년 동안 안전문제에 대해서 한 차례도 논의하지 않았습니다.

[안진걸/참여연대 사무처장 : 아직도 아동정책기본계획 하나 만들어놓지 않고 있으니 우리 국민들이 정부는 뭘 했는지 따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런 현실이 지난해 태안 해병대 캠프 사고와 지난 4월 세월호 참사로 이어졌다는 지적입니다.

참사 피해자 가족들은 재난안전가족협의회를 만들어 다음 달 정식 출범식을 갖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부터 나설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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