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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어려지는 '스마트폰 중독'…뇌가 병든다

<앵커>

스마트폰에 중독되는 초등학생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어려서 중독될수록 부작용이 더 커집니다. 열살 되기 전에는 스마트폰 안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데 요즘 분위기에 쉽지는 않겠지요.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방과 후 집에 가는 초등학생들 상당수가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있습니다.

[(친구들도 스마트폰 많이 쓰나요?)]

[초등학생/12세 : (친구들이) 하루에 2~3시간 정도 쓰고 많이 할 때 4시간 반 그 정도 쓴다고….]

[초등학생/12세 : 그냥 밥 먹을 때도 (스마트폰을) 보고, 소파에 앉아 있을 때도 그냥 봐요.]

[구아현/초등 4학년 학부모 : 사주는 것도 불안하지만, 방과 후나 아이랑 연락이 안 되는 게 더 불안해서 사주게 됐어요. 스마트폰에 빠지진 않을까 걱정이 되기는 해요.]

6살부터 19살까지 청소년의 87%가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요즘, 중독 문제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청소년 156만 명을 조사해봤더니,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스마트폰에 중독된 위험군이 1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에 중독된 초등생이 지난해보다 3천 명이나 늘어나 저연령화 추세를 보였습니다.

어릴 때 중독 증상이 나타날수록 치료가 어렵고, 어휘력과 수리력 등 뇌 기능이 10% 넘게 떨어진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신동원/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어린 시절에) 중독이 되면 뇌에 중독회로라는 게 만들어집니다. 나이가 들면서 중독대상이 계속 바뀌지만, 중독적인 성향은 계속 남게 됩니다.]

10살 이전엔 스마트폰을 갖지 않게 하는 게 좋습니다.

10살 이후에도 취침시간 즈음에는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대화를 통해 아이가 자제능력을 갖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박선수,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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