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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씁쓸한 귀국길…홍명보 "거취 고민 중"

<앵커>

월드컵 대표팀이 오늘(30일) 새벽 초라한 성적표를 들고 귀국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아직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결정을 내리지 못한것으로 보입니다.

이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단 1승도 없이 1무 2패로 좌절감만 맛본 채 귀국한 선수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어두웠습니다.

일부 팬들은 호박엿까지 던지며 선수들을 질타했습니다.

냉랭한 분위기 속에 홍명보 감독은 사퇴 여부에 대해 쉽지 않은 결정이라며 확답을 피했습니다.

[홍명보/월드컵 대표팀 감독 : (향후 거취는) 항상 생각은 하고 있었고, 하지만 역시 어려운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홍 감독이 주저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로 보입니다.

대표팀이 오는 9월부터 세 차례 평가전을 치르기 때문에 홍 감독이 지금 사퇴할 경우 축구협회는 당장 차기 사령탑 선임에 나서야 합니다.

하지만 국내외 감독을 막론하고 단기간에 적임자를 찾기는 상당히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국내파 지도자 중에는 포항의 황선홍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지만 현재 K리그 선두인 데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해있어 팀을 떠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홍명보 감독의 개인적 미련도 거취 결정을 망설이는 요인으로 지적됩니다.

월드컵 참패로 화려했던 경력에 오점을 남긴 홍 감독이 내년 1월에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55년 만의 우승으로 명예회복을 노릴 것이란 분석입니다.

대부분의 축구 팬들은 홍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며 연일 인터넷 공간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엄익준/축구팬 : (월드컵에서) 선수 운용에 실패하셨으니까, 일단은 물러나시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우리처럼 16강 진출에 실패한 일본은 자케로니 감독 사퇴 이후 나흘 만에 멕시코 출신 아기레 감독을 영입하는 발빠른 행보를 보여 대조를 이뤘습니다.

(영상취재 : 장준영·김현상,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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